SEC, 트럼프의 상무부장관 지명자 루트닉이 이끄는 Cantor Fitzgerald에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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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인 Cantor Fitzgerald가 공모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전에 발생한 이른바 ‘빈 종이 회사(Blank-Check Companies)’에 대한 정보 공개 관련 법률을 위반했다며 고발했다. 특히 이 회사의 회장 겸 CEO인 하워드 루트닉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 의해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었으며, 그의 전환 팀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SEC는 Cantor가 이번 사건을 합의로 마무리하며 다시는 관련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동의하고 675만 달러의 민사 벌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해당 혐의를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이번 고발은 특정 반사기 및 위임에 관한 연방법의 조항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전환 팀이 루트닉을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할 당시 SEC의 조사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다. SEC 명령에서 따르면, Cantor는 두 개의 빈 종이 회사가 초기 공모 이전에 잠재적 인수 대상 기업과 접촉하거나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는 사실을 허위로 부인하게 했다고 밝혔다. 빈 종이 회사는 인수 대상을 찾기 전까지는 실제 사업이 없는 회사들이다.

Cantor의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는 두 개의 빈 종이 회사는 IPO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7억 5천만 달러를 조달한 후 View Inc.와 Satellogic와 합병했다. SEC는 Cantor의 관리 팀과 자회사의 직원들이 두 개의 빈 종이 회사를 위한 잠재 기업을 찾기 위해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논의는 빈 종이 회사가 등록되고 IPO를 시작하기 이전에 이루어졌다.

SEC의 집행 분과의 직무대행인 산제이 와드와는 “이번 집행 조치는 잠재적 목표와의 실질적인 논의에 대한 정보 공개가 정확해야 한다는 명확한 원칙을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Cantor Fitzgerald는 잠재적 인수 대상 기업을 파악하거나 접근한 적이 없다고 반복적으로 공적 문서에서 주장했지만, 여러 민간 회사와의 인수 합병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를 하고 있었음을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덧붙였다.

Cantor의 대변인인 에리카 체이스는 CNBC와의 이메일에서 “제기된 문제로 인해 투자자가 피해를 본 적은 없다”고 강조하며 SEC와의 상호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전환 팀은 사건에 대한 코멘트를 즉각적으로 제공하지 않았다.

SEC의 이 같은 조치는 빈 종이 회사에 대한 규제와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사건은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의 법적 준수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고위 관리자의 정치적 참여가 기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고려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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