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고래가 지난 7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대규모 매도를 단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온체인 분석업체인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 주소는 바이낸스에 총 399억 9920만 3056 SHIB를 한 번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당시 시세로 계산했을 때 약 49만 1590달러, 즉 한화 약 6억 8,830만 원에 해당한다.
이 고래 주소는 이전에도 같은 바이낸스 입금 주소를 사용한 이력이 있어,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거래 패턴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블록체인 기록을 살펴보면, 해당 지갑은 약 8개월 전 여러 바이낸스 핫월렛으로부터 총 600억 SHIB를 분산 입금받은 후, 시차를 두고 세 차례에 걸쳐 각각 200억 SHIB씩 매도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때 SHIB의 가격은 현재보다 훨씬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명백한 누적 매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이번 시점에서의 대규모 매도는 무엇을 의미할까? 현재 SHIB의 가격은 0.0001240달러에 머물러 있으며, 2월의 고점에 비해 65%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고래가 가격 하락을 예견한 결과인지, 혹은 긴 시간 동안 기다린 후 매도 결정한 것인지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 거래가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이번 거래 이후 해당 지갑은 SHIB를 거의 모두 매도한 상태이며, 현재 잔액은 이더리움(ETH) 1개에 불과하다. 이날 해당 이더리움의 가치는 약 2.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지갑의 총 가치는 약 3573달러, 즉 한화 약 497만 원에 해당한다.
한편, 시바이누는 최근 몇 차례 상승 시도를 했으나 계속해서 실패하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반등에 필요한 매수세가 쉽게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고래의 대규모 매도는 SHIB 커뮤니티에 또 하나의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량 보유자의 동반 이탈 가능성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에 대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우려가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