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신재생에너지 사업 2조원에 KKR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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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손잡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을 통합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각 규모는 약 2조원으로, 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이터닉스를 포함해 SK이노베이션 E&S 및 SK에코플랜트가 운영하는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포함된다. SK그룹은 12일자로 KKR을 SK이터닉스 지분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하며, KKR은 향후 합작법인 설립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인 SK이터닉스는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31.03% 지분으로, 최근 SK이터닉스의 시가총액이 약 78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인수 가격은 약 2000억원으로 계산된다. 사용된 매각 주관사는 딜로이트 안진이며, SK이터닉스는 2008년 SK디앤디 사업부에서 출발해 2024년 인적 분할을 거쳐 독립된 법인이 되었다. 현재 국내의 36곳 태양광 발전소와 28곳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를 활용한 운영 솔루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E&S와 SK에코플랜트에서 진행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KKR에 패키지 형태로 매각할 계획이다. KKR은 SK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공동으로 운영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SK그룹의 일부 계열사 및 KKR은 각자 현금을 추가로 출자해 합작법인의 운영 자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매각은 SK그룹의 사업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SK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연료전지, 태양광, 풍력, ESS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사업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에도 ESS 관련 자산과 루프톱 태양광 사업을 묶어 매각을 시도했지만, 당시 여러 재무적투자자와 협의 후에도 성사되지 못한 바 있다. 현재 SKC와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PIC가 공동으로 설립한 SK피아이씨글로벌의 매각도 진행 중인 상황이다.

SK그룹의 이번 KKR과의 협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SK그룹의 향후 전략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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