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보령LNG터미널의 50%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보령LNG터미널은 SK이노베이션과 GS에너지가 각 50%씩 투자하여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2013년에 시작해 현재는 7개의 저장탱크에서 연간 70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처리하고 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의 정보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투자자들과 접촉하며 지분 매각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보령LNG터미널의 연간 매출액은 2023년 기준으로 약 2,500억원에 달하며, 기업가치는 6,000억원에서 8,000억원 사이로 평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지분의 매각이 성사될 경우, 예상 수익은 3,000억원에서 4,000억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보령LNG터미널의 지분 매각에 대한 관심은 주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전문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집중하고 있다. KKR, 브룩필드, EQT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등이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향후 거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최근 경영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3년 1분기 동안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으로 4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특히 화학 사업과 배터리 사업에서 각각 1,143억원과 2,993억원의 큰 손실을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개선을 시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매각 검토는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경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보령LNG터미널의 경우, SK이노베이션과 GS에너지가 반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매각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전략적 변화와 함께 향후 SK이노베이션의 지속 가능한 성장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