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E&S가 보령LNG터미널의 50% 지분을 약 6000억원에 매각하고자 하는 가운데, 매각 측이 최종 후보군인 숏리스트를 발표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 맥쿼리자산운용, 퀘백주연기금(CDPQ)이 보령LNG터미널의 매각과 관련하여 숏리스트에 포함되었다. 매각 절차는 본입찰과 최종 매각 단계로 나아갈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SK이노베이션과 GS에너지가 2013년에 합작하여 설립한 보령LNG터미널의 50% 지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보령LNG터미널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저장 후 기화하여 발전소 및 석유화학업체에 공급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 예비입찰에는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10여 개의 투자 기관이 참여하였으며, 그중 일부가 숏리스트에 올라 최종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매각의 주관사는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이 맡고 있다.
보령LNG터미널은 SK이노베이션 E&S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는 주요 금융 자산으로, SK와 GS그룹의 주요 계열사 간 장기 공급계약이 체결되어 있어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2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매각을 통해 투자자에게 향후 22년간 내부수익률(IRR) 7~8% 수준의 수익률을 간접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이러한 매각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일환으로, LNG터미널의 매각 및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