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 M&A, 글로벌 인프라 펀드의 실사 작업 본격화

[email protected]



SK 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인 SK이터닉스가 글로벌 인프라 펀드 운용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들 운용사들이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착수했다고 13일 투자은행(IB) 업계가 밝혔다. SK이터닉스의 인수 후보자들은 최근 인수·합병(M&A) 절차의 일환으로 실사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12월 초에 본입찰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딜로이트 안진이 SK이터닉스 매각 주관을 맡고 있으며, 매각 대상은 SK이터닉스의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30.98%의 지분이다. SK 그룹은 처음에는 SK이터닉스와 다른 계열사의 자산들을 묶어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시장의 수요에 부합하도록 SK이터닉스 지분 단독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M&A 전선에는 브룩피드, KKR 인프라 펀드, EQT 인프라 부문, 맥쿼리자산운용 등 여러 글로벌 인프라 펀드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형 인프라 펀드 보유 기업인 스톤피크도 관심을 표명했지만, 빡빡한 실사 일정에 따라 이번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K이터닉스는 2008년 SK디앤디의 사업부로 시작되어, 지난해 3월 인적분할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업은 태양광,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M&A 실사는 통상 3~4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SK이터닉스의 본입찰은 12월 초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11월 11일 기준으로 SK이터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6430억원으로, 매각 대상 지분율을 감안할 때 최소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 그룹은 인수 후보자와의 협상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하여 가격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SK 그룹이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통합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다가 SK이터닉스 경영권 매각으로 나선 것”이라며, “현재 여러 원매자들이 실사 중이며, 12월경 본입찰이 예정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