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전망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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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유안타증권은 이를 극복하고 성과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SK텔레콤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는 7만 1,000원으로 설정했다. 이들은 SK텔레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4% 감소한 19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약 5,0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또한, 영업 외 비용으로 과징금 1,348억원도 고려되었다.

SK텔레콤은 4분기부터 실적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번호이동 시장도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뒷받침되고 있다. 이와 함께 SK C&C로부터 인수한 판교 데이터센터의 실적도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업은 순항 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에이닷 및 AI 데이터센터(AIDC) 등 다양한 AI 조직을 통합하여 AI CIC(Company in Company)를 출범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5년간 5조 원을 투자하여 AI 관련 사업을 연매출 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AIDC 사업은 SK텔레콤의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협력하며 30년 동안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맺고 울산 AIDC 구축 계약을 체결한 것이 좋은 신호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오픈AI와의 협약도 추진되어 AI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 137 메가와트(MW)에서 300M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SK텔레콤의 연결 영업 수익이 17조 1,000억원, 영업 이익은 1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각각 전년 대비 4.5%, 33.4% 감소한 수치이다.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보상 비용 및 과징금이 반영된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경상 손익이라는 변수가 있으며, 3분기 배당 축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실적 회복을 통해 SK텔레콤의 배당 정상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3분기 배당을 제외하더라도 2025년 배당수익률은 5.0%로 경쟁사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 및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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