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의 주가는 최근 유심 해킹사고의 영향으로 급락하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10분, SK텔레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600원(4.50%) 하락한 5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8일 해커가 악성코드를 이용해 SK텔레콤 이용자의 유심 관련 정보 일부를 유출한 정황이 포착된 후,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해당 사건에서 유출된 정보는 각 가입자의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 식별번호 등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초기에는 유심 보호 서비스의 가입을 권장했으나, 이후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증가함에 따라 유심의 무상 교체를 결정했다. 또한 피해 발생 시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이와 함께 휴대전화 본인 인증과 문자 메시지 인증에 대한 보안 우려가 제기되면서, 일부 보험사가 SK텔레콤의 인증을 중단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정황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조치의 적정성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리게 만드는 등 사고의 여파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대규모 유심 교체 소식은 반사 이익을 가져올 유심 관련 주식들에 상승세를 불러오고 있다. 유심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관련 업계에서 반사적인 수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시각에 모바일 금융 플랫폼 전문 기업인 ‘유비벨록스’의 주가는 가격 제한폭인 29.99%까지 상승하여 9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 엑스큐어 주식도 29.79%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솔인티큐브도 19.32% 급등하는 등 유심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다. 엑스큐어는 SK텔레콤에 유심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이며, 한솔인티큐브는 클라우드 컨택센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유심 관련 주식으로 묶여 있는 기업이다.
결론적으로 SK텔레콤의 해킹사고는 대규모 유심 교체를 불러오는 등 기업 차원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는 상황이며, 이러한 사태는 관련 업계에 반사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식 시장에서도 변동성을 초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