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 주식에 대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의 투자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은 해킹 사건 이후 약 6,270억 원 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의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8월 한 달간 SK텔레콤 주식을 총 1,520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텔레콤에 역대 최대 규모인 1,347억9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28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110억 원어치를 추가로 매수한 지표가 나타났다. 반면, 해킹 사태가 발생한 4월 22일부터 이탈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에 걸쳐 5,88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이들은 LG유플러스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이 기간 LG유플러스 주식을 2,020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통신주 부문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인 43.06%를 기록한 LG유플러스와 달리, SK텔레콤의 주가는 5만 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SK텔레콤의 주가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주식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340억 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며, 4월 22일부터 8월 중에도 1,850억 원어치를 매도하며 강세를 보인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해지는 모습이 감지된다.
사회적 이슈와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만연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LG유플러스를 향한 긍정적인 전망을 전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개 증권사의 LG유플러스 목표주가는 17,587원으로 집계되며, 이는 지난 29일 종가 대비 약 18.43%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간의 투자 경향은 크게 엇갈리고 있으며, 따라서 두 회사의 미래가치에 대한 투자자들의 접근 방식이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통해 투자자들은 보다 유연하게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으며, 길게 보았을 때 각 기업의 주가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받을 것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