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주식예탁증서 발행 기대감으로 주가 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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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6.07% 오른 57만7000원에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3분기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4분기 예상 실적이 상향 조정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때 58만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57만원대를 회복한 지점으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 LS증권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16조1000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4조40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15% 상향 조정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성장 혜택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시장에서 AI 수요 증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과 일치한다.

또한, ADR 발행에 대한 기대도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기업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ADR을 발행하면 시장에서의 평가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SK하이닉스가 이를 통해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좁힐 것으로 보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DR 공식화만으로도 주가는 그 차이의 반절 정도는 즉각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1% 상승한 10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가 지분을 보유한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도 3.97% 급등했다. 이러한 동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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