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미국 증시에 상장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장 초반에 3%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 40분을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만8000원(3.18%) 오른 5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같은 시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0원(0.28%) 내린 10만8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주가 상승은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ADR은 미국의 은행이 해외 기업의 주식을 수탁기관에 예탁하고, 이를 기반으로 발행하여 미국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증서이다. 이는 비슷한 상황에서 미국에 상장된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이번 검토에 대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될 경우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임을 밝혔고, 시장에서는 이 정보가 발표될 때까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서 ADR으로 거래를 시작할 경우, 경쟁사 마이크론과의 기업 가치에서 눈에 띄는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게 되면,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단박에 줄일 것”이라며,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폭넓은 정책의 발표가 뒤따를 경우 주가는 적정 가치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의 이러한 잠재적인 변화는 이미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향후 기업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