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바탕으로 납부한 세금이 전년 대비 4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이룬 성과로, 지난해 회사는 매출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발표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경제 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 11조9867억원으로, 2023년 4조9591억원에 비해 142% 급등했다. 경제적 기여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장을 반영하며, 특히 ‘고용’ 부문에서는 2023년 3조9680억원에서 지난해 6조9071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주주에게 지급된 배당금도 68% 늘어, 2023년 9060억원에서 지난해 1조525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2023년 851억원에 불과했던 연간 납세액이 2024년에는 3조5545억원으로 약 41.7배 급증함에 기인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의 적자에서 올해 사상 최대 흑자로의 전환이 세금 납부액 증가의 핵심 요인임을 강조했다. 회사는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용, 배당, 납세 등 사회적 가치도 함께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법인세 납부액은 제자리거나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법인세로 8조2000억원을 납부했으며, 이는 2022년 13조원에 비해 감소한 수치이다. 내외부의 반도체 시장 악화와 가전시장 침체가 경영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도 2024년 법인세가 4조2320억원으로, 지난해 4조6270억원에서 8.5% 줄어들었다.
LG전자도 지난해 1조146억원에 비해 2024년 9800억원으로 세금이 줄어들었다. 비록 지난해 매출이 87조7282억원이라는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7% 감소한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
한 경제 전문가에 따르면, 기업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이러한 지원이 기업 세수의 증가와 사회 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역대 최대의 경제 기여액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경제 가치 분배는 2024년 28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270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현대차도 같은 시기에 경제적 가치 배분이 늘었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는 경제 기여액을 따로 종합해 발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