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7800원(4.01%) 상승한 2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CES 2025’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대한 논의를 나눈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태원 회장은 CES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초보적으로 넘어서는 추세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개발 속도에 뒤처져 있던 상황이었으나, 이제는 역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에는 SK하이닉스의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를 조금 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두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번 CES에 참석한 최 회장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HBM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헤드 투 헤드로 서로 개발 속도를 더 빨리하는 중”이라는 발언으로 향후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암시했다. CES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전·IT 전시회로, 올해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의 주요 선수로 자리 잡고 있으며, HBM은 고성능 컴퓨팅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메모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의 발언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의 협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가능성을 여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되며, 엔비디아의 기술 개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성장이 반영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관심은 앞으로의 개발 진행 상황과 시장 반응에 쏠리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성장세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