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가 손자회사인 키이스트의 경영권을 34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청담인베스트와 케이엔티인베스트간의 인수 협상이 깨진 지 약 3개월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에스엠스튜디오스와 SMEJ 홀딩스는 키이스트의 지분 33.71%를 매각하며, 각각 28.38%와 5.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서 주당 가격은 5160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새로운 매수자는 이로투자조합1호다. 이로투자조합1호는 16일 34억원의 계약금을 납부하였고, 잔금 306억원은 오는 12월 4일에 납부될 예정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키이스트의 경영권은 이로투자조합1호와 콘텐츠 기업 제니스 C&M가 보유하게 된다.
키이스트는 문화 콘텐츠 제작 및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배우 김희애, 차승원 등 다수의 유명 아티스트가 소속되어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략적으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있는 과정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키이스트 매각을 추진해왔다. 초기에는 청담인베스트먼트와 케이엔티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두 기업과의 Transactions가 결국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이로투자조합1호는 김문경 씨, 김정태 씨가 대표로 활동하는 전문 투자조합으로, 이들은 주로 코스닥 시장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투자조합1호가 키이스트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콘텐츠 산업의 확장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니스 C&M은 K팝, 영상제작 및 글로벌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통해 탄탄한 입지를 다져 온 기업이다.
이번 매각 결정은 SM엔터테인먼트가 직면한 여러 도전과 기회 속에서, 전략적 자본 운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키이스트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면서 향후 콘텐츠 제작 및 스타 육성 분야에서 어떻게 변화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