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한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며 마감했다. 이 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는 288.75포인트(0.6%) 상승한 48,731.16으로 종료되었고, S&P 500 지수는 22.26포인트(0.32%) 오른 6,932.05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51.46포인트(0.22%) 상승하며 23,613.31로 마감했다. 이번 상승세는 견조한 경제 지표와 기업 내부자 매수 등의 긍정적인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4.3%로 확정되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냈다. 이러한 경제 지표는 고용 시장의 안정성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으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감소해 경제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경기 침체 우려가 사라짐에 따라 기업 이익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현재 변동성지수(VIX)가 올해 최저치로 기록될 만큼 투자 심리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업별 호재도 시장을 이끌고 있다. 마이크론은 HBM 가격 인상 소식에 주가가 3.7%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형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가격을 약 20% 인상하기로 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가 작용했다. 한편, 재무제표 발표를 앞둔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양자컴퓨터 및 가상화폐 관련주는 부진을 겪었다. 테슬라 주가는 도어 개폐 장치 관련 조사와 광고 논란 속에서도 변동폭이 적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경우, 내부자 매도 소식과 함께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 또한 증시 활황과는 대비되는 하락세를 보이며 기관 자금이 AI 데이터센터 및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번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론의 강세와 HBM 가격 인상 이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연말 배당 매력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더해져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