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 합병으로 공모주 투자 수요 증가…의무보유확약 규제 피하는 IB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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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무보유확약 규제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투자은행(IB)들이 SPAC(기업인수합병목적회사)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있습니다. SPAC은 아직 규제에서 자유로워, 이러한 현상은 향후 공모주 투자 수요를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1일 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증시에 상장한 SPAC의 수는 총 9건에 그쳤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매년 30~40개 정도가 신규 상장하는 것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수치입니다. IB들은 일반적으로 매년 합병에 성공하는 SPAC의 수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에서 SPAC의 공급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자료에 따르면, 교보19호스팩, 미래에셋비전8~11호스팩, 비엔케이제3호스팩, 신영스팩11호, 삼성11~12호스팩 등 최소 15개 이상의 SPAC이 신규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신규 상장을 계획하는 SPAC의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의무보유확약 규제가 주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무보유확약의 규정에 따르면,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의 3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 물량으로 우선 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상장 주관사는 공모물량의 1% 또는 최대 30억원을 인수하여 6개월간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합니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이러한 의무보유확약의 강제 배정 비율이 40%로 증가할 예정입니다.

반면, SPAC의 경우 이러한 의무보유확약에서 자유롭습니다. SPAC 합병 후에는 상장 첫날부터 시세 차익을 노린 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IB들은 SPAC을 통해 시장의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 있으며, 새로운 SPAC을 계속해서 조성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SPAC은 의무보유확약 규제에서 자유로워, 이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의 동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습니다. 따라서, IB들은 SPAC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며, 공모주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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