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G휴켐스가 일본의 특수 플라스틱 제조사인 야소지마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예비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KG휴켐스는 TKG태광의 자회사로, 야소지마의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인수의 목적은 소재 산업을 포함한 신사업으로의 진출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야소지마는 고기능 고분자 플라스틱 분야에서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은 자동차, 항공 우주, 의료, 로봇, 반도체 등 여러 첨단 산업에서 중요한 부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고성능 제품군은 TKG휴켐스에게 브랜드 및 기술 확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TKG태광은 박연차 회장이 설립한 기업으로, 1980년부터 신발 제조 분야에서 OEM·ODM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TKG휴켐스와 TKG에코머티리얼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재 산업을 포함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TKG휴켐스는 지난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제이엘켐의 50% 지분을 603억원에 인수하여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뿐만 아니라, TKG태광은 최근 국내 반도체 부품 제조사인 솔믹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솔믹스의 인수가격은 약 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일련의 인수작업은 TKG태광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회사의 재무 안정성 또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TKG태광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유동자산이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며, 그 중 현금성 자산만 약 2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TKG휴켐스가 야소지마 인수 후 필요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결론적으로, TKG휴켐스는 야소지마 인수를 통해 고성능 재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의 장기 비전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