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동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UAE는 그간 중립적 태도를 유지해왔으나 이제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UAE 관리들은 이란에 위협적인 가능성을 비공식적으로 경고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UAE 정부의 구체적인 행동 여부와 행동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 UAE가 고려 중인 조치 중에는 제재 회피용으로 활동하는 페이퍼 컴퍼니의 자산 동결과, 공식 금융 시스템을 우회해 자금을 움직이는 현지 환전소에 대한 단속 강화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관련된 계좌들이 주요 표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란 자산 통제 노력이 UAE의 기존 중립적 외교노선에서 큰 변화라는 분석이 나온다. 롤팅 스톤 지에 따르면, UAE는 수년간 서방 제재를 회피하려는 이란 기업 및 개인의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이란은 UAE를 통해 해외에 원유를 수출함으로써 제재를 피했다.
부르스 앤드 바자르 연구소의 이란 전문가는 UAE의 금융 활동 제한 움직임이 세계 경제에서 이란의 가장 중요한 통로를 막을 수 있어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UAE는 자산 동결 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란과의 무역 관계 및 다른 정치적으로 민감한 국가와의 자본 유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UAE가 수십만 명의 이란 기업 및 국민의 모든 계좌를 동결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이는 UAE가 경제적 손실을 우려하여 보다 선택적인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또한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은행을 통한 이란의 은밀한 금융 활동과 관련된 자금은 약 90억 달러에 이르며, 그 중 62%는 UAE 기반 기업을 통해 이동했다고 한다.
UAE는 재정적 조치 외에도 이란 선박 나포와 같은 해상에서의 대응 조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UAE 항구와 해상 경로에서 이란의 비밀 유조선 및 중개 선단을 무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