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코스닥 뷰티기업 비올 인수 및 자발적 상장폐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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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인 뷰티 및 의료기기 기업 비올의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한 후, 자기주식을 제외한 전체 잔여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를 진행하며 자발적인 상장폐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 1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VIG는 비올의 최대주주인 DMS가 보유한 지분 2,030만4675주(34.76%)를 매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VIG는 비올의 자기주식 67만6185주(1.15%)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공개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는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일 동안 진행되며, 매수 가격은 주당 1만2500원으로, 이는 17일 종가 대비 약 11.61%의 할증이 적용된 가격이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총액은 최소 1516억 원에서 최대 46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VIG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총 수량이 최소 목표량인 1212만5998주에 미달할 경우, 모든 응모 물량을 매수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목표량 이상일 경우에는 응모 물량을 전량 매수할 예정이다.

비올은 2009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마이크로 니들링 시스템과 고주파 신호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주름 개선, 피부 리프팅, 여드름 및 흉터 치료 기기를 개발해온 바 있다. 회사는 2020년 IBKS 제11호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되었으며, 특히 최근 K뷰티 열풍으로 인해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비올은 2022년 311억 원에서 2023년 425억 원, 그리고 2024년에는 582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최대주주 DMS는 감사의견 거절로 인해 상장폐지 위험에 직면하는 등의 불운을 겪었다. DMS의 감사인인 동성회계법인은 DMS 창업주와 가족이 소유한 정본메디컬과의 거래에 대해 정상적인 거래인지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DMS는 2023년 비올의 100% 종속기업인 레본슨 지분을 정본글로벌에 약 40억 원에 매각했으며, 이후 정본글로벌은 사명을 정본메디컬로 변경하였다.

VIG파트너스의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비올은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되며, 이는 투자자와 업계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거래는 뷰티 및 헬스케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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