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원장(XRP Ledger)의 최근 24시간 기준 결제 건수가 100만 건을 넘기지 못하면서,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채택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 건수는 여전히 수십만 건에 달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나 효과적인 성장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최근에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와 실사용 사례를 확보한 것과는 상반된 상황이다.
결제량의 정체는 XRP 생태계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2025년 9월 기준, 일일 결제 건수는 간헐적으로 급등한 적이 있지만 연초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 제약이나 사용자 편의성의 한계를 넘어서, 실제 사용처 부족과 채택률 저하를 시사한다.
XRP의 가격 흐름 또한 기대 이하로 평가된다. XRP는 현재 약 2.08달러(약 2,891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거래량과 가격 모두 주요 저항선을 뚫지 못한 채 박스권에서 머물러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5선으로,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열기나 가격 상승 신호가 미비함을 나타낸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가 진정한 유틸리티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일일 거래량 100만 건 이상의 지속적인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XRP 원장이 주요 임계치를 넘어설 경우, 기관 투자자와 대기업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준이 계속 유지된다면, XRP는 가격 반등은 물론 네트워크 성장 측면에서도 고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은 리플사가 XRP 생태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하는 전략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XRP 원장은 여전히 활동적인 네트워크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채택을 위한 ‘결정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현재와 같은 네트워크 유틸리티의 정체가 지속된다면, XRP의 가격 회복과 시장 내 위상 강화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리플사가 실사용 사례를 확대하고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XRP 생태계 성장에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