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XRP가 ‘디지털 상품’으로 분류된 이후에도 가격 상승이 네트워크 성장에 비례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Yellow의 공동대표이자 전 GSR 마켓메이커인 알렉시스 시르키아는 “XRP 생태계에서 최근 발생한 세 가지 변화가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변화는 SEC와 CFTC의 공동 분류에 따른 ‘디지털 상품’ 지위의 확립이다. 시르키아는 이로 인해 과거에 기관 자금의 유입을 막아왔던 규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은행 재무부와 같은 대형 자금의 유입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중요한 것은 이들이 시장에 진입한 후 어떤 요소를 주목할지가 관건”이라며 향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XRP 레저(XRPL)의 구조적 변화이다. XRPL은 과거 단순한 결제 네트워크에서 벗어나, 규제 대응이 가능한 토큰화 인프라로 재편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총 여섯 차례의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거치며, 온체인 신원 인증, 자산 회수 기능, 허가형 탈중앙화 거래소(DEX) 등의 기능이 도입됐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XRPL은 2026년 글로벌 토큰화 상품 시장에서 약 3분의 1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그는 덧붙였다.
세 번째 변화는 XRP와 리플USD(RLUSD)의 관계이다. 그는 시장에서 두 자산이 경쟁관계로 오해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저비용·고속 결제 인프라와 안정적인 회계 단위 간의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RLUSD의 성장은 결제 인프라의 사용을 증가시키며, 이는 다시 XRP의 활용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시르키아는 현재 XRP 가격과 네트워크 활동 사이의 괴리가 시장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가격은 결국 유틸리티에 따라 움직이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속도로 반영되지는 않는다”면서 단기적인 가격에 집착하기보다는 전반적인 구조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XRP의 향후 전망을 위해서는 규제의 명확성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이 어떻게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