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RP(리플) 가격은 3.65달러에서 3.09달러로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급등과 급락의 주요 원인은 시장의 과열 조정 여부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핵심 지지선의 붕괴 가능성 때문이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이 과열 해소의 일환으로 보고 있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이와 동시에 시장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
도미닉(Dom) 분석가는 최근 XRP를 둘러싼 조정이 약 13억 달러, 즉 전체 포지션의 약 30%에 해당하는 미결제약정 청산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나치게 확대된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되며 시장 안정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해석된다. 현재 주요 지지선은 2.80달러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지점이 지켜질 경우 향후 단기 가격 흐름이 긍정적으로 펼쳐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차트 분석에서 XRP/달러와 XRP/비트코인 모두 ‘드래곤플라이 도지(Dragonfly Doji)’ 패턴을 형성,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크립토워즈드(CryptoWZRD) 애널리스트는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XRP가 다시 3.30달러를 회복할 것이며, 3.65달러를 돌파할 경우 4.6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는 3.18달러를 핵심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적 분석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업비트에서 기록된 약 7,500만 개의 XRP 매도 물량이 시장에 큰 압박을 가한 것은 변수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XRP 가격은 약 15% 하락했으며, 총 9,000만 달러 규모의 롱포지션이 청산된 상황이다. 대규모 매도는 시장 유동성을 흔들고 매수세를 둔화시켜 변동성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XRP 가격은 주요 지지선인 3.00달러 부근에서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1개월 간의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VWAP)은 2.86달러이며, 3개월 VWAP은 2.57달러에 머물러 있어 추가 하락 시 이 구간이 완충 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조정이 ‘과열 해소’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 하락장이 심화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국 이번 며칠 간의 가격 흐름은 XRP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XRP 시장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가격 조정이 과연 건전한 것인지, 혹은 새로운 하락장의 시작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