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와 비트코인이 각각 기술적 지표상 부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XRP는 현재 가격이 2.26달러(약 2,260원)로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고 있으며, 이 두 이동평균선은 데드크로스를 형성하여 중장기 하락세를 예고하고 있다. XRP는 최근 시도한 여러 번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도 압력에 직면하며, 2.20~2.00달러(약 2,200~2,000원) 구간의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1.80달러(약 1,800원) 또는 1.60달러(약 1,600원)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RSI 지표가 40선 근처에서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점은 더욱 부정적이다.
XRP의 가격 하락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몇 달간 XRP 생태계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었던 가운데, 투자자들은 다른 대형 코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XRP의 반등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시바이누(SHIB)는 온체인 거래에서 급증한 2.7조 SHIB의 규모와 함께 단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하루 동안 SHIB가 거래소에서 유출된 양이 크게 증가하여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조정 구간에서 매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HIB는 0.000010달러(약 0.001원) 돌파를 시도하고 있지만, 단기 저항선인 50일 이동평균선(0.0000108달러)을 넘는 것이 관건이다. 거래소에서의 유출량이 63% 이상 증가한 것은 대규모 보유자가 개인 지갑으로 코인을 이전한 것으로 해석되지만, 시바이누 역시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전체적인 가격 구조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0.000011달러(약 0.0011원) 이상의 마감이 필요하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101,800달러(약 1억 180만 원) 수준으로, 108,000달러(약 1억 800만 원) 지지를 잃은 이후 일간 기준으로 7% 가까이 하락했다. 매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단순한 조정이 아닌, 의욕적인 매도세가 주도하는 하락세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 역시 부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는데, 200일 이동평균선(108,000달러)을 하회하고 있는 상태이며, 50일과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하향 정렬을 마친 상황으로 중장기 추세가 위협받고 있다. RSI 지수는 37선으로 감소하며 과매도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삼각수렴 돌파 실패 후 급격한 반전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앞으로 추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에는 98,000~96,000달러(약 9,800만~9,600만 원) 구간의 테스트가 예상되며, 이 지지대가 무너질 경우 90,000달러(약 9,000만 원)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시바이누를 제외한 대부분의 메이저 자산이 기술적 및 심리적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구조적 반등보다는 단기적인 급락을 경고하는 시그널이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