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트코인 시장이 다시 한 번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다. 특히 리플(XRP)은 비트코인(BTC) 대비 ‘데스 크로스’ 신호를 기록하면서 장기적인 약세장이 도래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반해, 도지코인(DOGE)은 최근 급락 이후 빠른 반등을 보여주며 13%의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바이누(SHIB)는 심리적 지지선인 0.000010달러(약 1.4원) 아래로 하회한 뒤 간신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XRP의 23일 단기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며 ‘데스 크로스’ 패턴이 발생했다. 본 패턴은 일반적으로 자산 가격 하락의 신호로 간주된다. 현재 XRP는 비트코인 기준으로 0.00002247 BTC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XRP/USD로 환산할 경우 약 2.49달러(약 3,461원)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은 약 11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주 극심한 매도세 이후 XRP는 주요 저항선인 0.000024~0.000025 BTC 구간을 돌파하는 데 실패했고, 현재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과거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던 2022년과 비교할 때, 이번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알트코인은 유동성 위축과 거래 대기 물량 감소로 인해 회복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다. 여러 전문가들은 XRP가 0.00001800 BTC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런 경우 XRP의 달러 기준 가격도 2달러(약 2,780원) 미만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도지코인은 최근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지코인은 일요일에 0.18달러(약 250원)에서 반등하면서 최고 0.214달러(약 297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일 대비 약 13%의 급등을 의미하며 특히 200일 단순 이동평균(SMA) 기준으로 0.206달러(약 287원) 위에서 기술적 회복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주 금요일에는 190억 달러(약 26조 4,100억 원) 이상의 레버리지 청산이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에 큰 충격을 주었고, DOGE 또한 일시적으로 0.15달러(약 209원)까지 하락했다가 강한 반등에 나섰다.
시바이누는 이번 조정장에서 가장 큰 낙폭을 겪은 자산 중 하나로, 가격이 0.0000085달러(약 1.2원)까지 하락하며 핵심 지지선인 0.000010달러(약 1.4원)를 일시적으로 상실했다. 전문가들은 시바이누 커뮤니티의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셀링 압력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행히도 가격이 다시 0.000010달러 선을 회복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안정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알트코인 시장은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 매도세 이후 형성된 매물대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XRP의 장기 차트는 짧은 반등 이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시바이누와 도지코인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당분간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기술적 저항과 심리적 불안 요인이 혼재하는 혼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