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24시간 동안 5% 이상 급등하며 주요 암호화폐 중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최근 급격한 조정을 겪은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매크로 경제 요인으로부터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 이번 XRP의 상승은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한때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까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전 비트멕스(BitMEX) CEO는 이러한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수준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디파이 플랫폼 위파이(WeFi)의 공동 창립자 막심 사카로프는 이번 조정을 과열된 시장의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로 해석하며, 비트코인의 강력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XRP의 급등은 이러한 시장 조정에 대한 반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 3달러(약 4,170원) 아래로 하락했던 XRP는 빠르게 반등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3달러를 회복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등의 주요 암호화폐도 회복 국면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온체인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현재 시장 회복세의 배경에 지속적인 수요와 장기 보유자(LTH)들의 신뢰가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아브람차트’는 “비트코인의 미실현 손익 지표(NUPL)가 0.5를 웃도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수익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또 다른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최근 특정 주소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 달 동안 이러한 주소들이 누적한 비트코인의 양이 5만 BTC에 달한다고 밝혀, 이는 약 57억 달러(약 7조 9,23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로 크다. 더불어 30일간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한 BTC가 총 16만 개 증가한 점은 시장 수요의 강세를 증명하고 있다.
위파이의 사카로프는 현재 가격 조정이 일시적인 재조정에 불과하며, 구조적인 수요와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가 비트코인을 향후 더 높은 가격대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회복 여력과 XRP의 상승은 이러한 긍정적인 기조를 반영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