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약세장 속에서도 눈에 띄는 자금 유입… 주간 순유입 1,200억 원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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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가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단일 암호화폐로는 드물게 주간 순유입이 9,00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넘어섰다. 디지털 자산 전체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XRP만이 이례적인 긍정적인 자금 유입을 기록한 것이다.

코인셰어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 전체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서 총 19억 4,000만 달러(약 2조 5,5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었으며, 이는 2018년 이후 최악의 유출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4주 동안의 총 유출 규모는 49억 2,000만 달러(약 6조 4,650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총 순유입 규모는 여전히 444억 달러(약 58조 3,200억 원)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자금 유출이 시장의 전면적인 약세 전환이 아니라 일시적인 조정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XRP는 이러한 전체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며 지난 일주일 동안 8,930만 달러(약 1,169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주요 알트코인 중 유일하게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된 긍정적 소식들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11월 21일 하루에만 XRP 현물 ETF에 1,189만 달러(약 155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ETF의 누적 순유입은 4억 2,266만 달러(약 5,537억 원), 순자산은 3억 8,444만 달러(약 5,038억 원)에 달하게 되었다.

반면, 비트코인은 주간 기준으로 12억 7,000만 달러(약 1조 6,610억 원)가 유출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일주일 내내 자금 유출이 지속되던 비트코인은 금요일에 접어들어 하루 만에 2억 2,500만 달러(약 2,940억 원)가 재유입되면서 약세 국면의 잠재적 종료 가능성을 나타냈다. 이더리움 또한 5억 8,900만 달러(약 7,719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금요일에 다시 5,750만 달러(약 750억 원)가 돌아왔다.

아울러, 최근 3주간 숏 포지션을 노린 ‘숏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서는 1,900만 달러(약 249억 원)가 유입되어, 시장 방어 전략이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XRP의 호조는 미국 내 규제 진전으로 인한 신뢰 회복과 ETF 상장 확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최근 XRP ETF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XRPZ’라는 티커로 상장 승인받았으며, 이는 기관 자금 유입의 새로운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XRP는 극심한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주요 자금을 끌어들인 사례로 해석되며, 시장 내 상대적 신뢰 회복과 ETF 관련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XRP 관련 ETF의 확장 및 기관 중심 자금 유입 경로 확보가 향후 상승 여력의 중요한 포인트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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