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XRP)의 연말 가격 전망이 세 가지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통해 크게 엇갈리고 있다. XRP는 올해 7월 중순에 3.65달러라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빠르게 하락하여 현재는 2달러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변동성 속에서 챗GPT, 제미니, 퍼플렉서티가 제시한 연말 전망은 서로 상반된 시각을 보인다.
챗GPT가 제시한 보수적인 전망은 XRP 가격이 연말까지 2.00~2.20달러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것이다. 챗GPT는 전통적으로 연말 시즌에 거래량과 변동성이 둔화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는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 반등을 견인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나 외부 요인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보수적인 예측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더 낙관적인 예측을 제시한 제미니는 XRP가 연말 반등해 최고 3.2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미니는 글로벌 유동성의 회복과 투자자 심리의 개선이 병행될 경우 XRP의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리플사가 국제 송금용으로 개발한 XRP는 금융기관과의 협력 확대가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펀더멘털적 요소가 단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극단적인 전망을 제시한 퍼플렉서티는 다소 비상식적인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ETF 수요가 급증하거나 규제적인 호재 발표가 있을 경우, XRP 가격이 4.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으며, 이는 단순히 극단적인 상황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반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챗GPT와 제미니의 중간값인 2.30~2.50달러가 가장 현실적인 예측으로 나타났다.
이번 AI 모델들의 XRP 가격 예측은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수요의 변동, 규제 변화, 투자자 심리가 한순간에 가격 움직임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XRP의 연말 성과는 제도권 수용 문제, 전반적인 유동성 환경, 그리고 투자 심리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어떤 예측도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음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