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과 같은 주요 암호화폐들이 최근 상승세를 종료하고 함께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XRP는 3달러(약 4,170원) 아래로 떨어지며 심리적 지지선을 잃었고, 이더리움은 4,000달러(약 556만 원) 돌파 가능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조정을 겪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 돌파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XRP는 최근 2.92달러(약 4,059원)까지 하락하며 계속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최근 고점인 3.70달러(약 5,143원)에서 빠른 시간에 하락한 결과, 3달러의 지지선은 이제 저항선으로 변모한 상황이다. XRP의 가격은 26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아래에서 저항을 받고 있으며,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점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0대 후반으로 하락하며 하방 모멘텀을 확인했고,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의지는 여전히 약한 상태다.
단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구간은 과거의 지지였던 2.60~2.70달러(약 3,614원~3,753원) 정도이다. 이 구간에는 50일 EMA와 겹치는 지점이 있어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2.20~2.30달러(약 3,058원~3,197원)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운세는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과거의 가격에 집착하기보다는 새로운 기술적 흐름에 맞춰 유연한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4,000달러에 도달하기 어려운 압박을 받고 있다. RSI는 78의 과열 상태에서 현재 61로 떨어지며 과매수 구간을 벗어났고, 이는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재 이더리움의 거래 가격은 약 3,620달러(약 503만 원)로, 현재 26 EMA인 3,480달러(약 483만 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구간이 지지선 역할을 할 경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이를 넘지 못하게 되면 50 EMA 수준인 3,000달러(약 417만 원)까지 회귀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역시 최근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 돌파에 실패한 후 11만 4,798달러(약 1억 5,942만 원)로 되돌림을 겪고 있다. RSI는 60 아래로 떨어지며 상승 모멘텀 약화가 명확해지고 있으며,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26 EMA가 있는 11만 1,800달러(약 1억 5,550만 원)를 지지선으로 삼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패할 경우 50 EMA 수준인 10만 7,000달러(약 1억 4,873만 원)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기술적 요인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인한 거시적인 환경 변화에도 기인하고 있다. 특히 강달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리스크 자산에서 이탈하는 움직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주요 암호화폐들이 심리적인 가격대를 이탈하는 현상은 고점 회복보다 새로운 지지선 형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