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XRP 투자자들에게 자산 보호를 강조하는 경고가 전해졌다. 금융 전략가 베르산 알자라(Versan Aljarrah)는 XRP 보유자들에게 자산을 보호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XRP를 안전하게 지키지 않으면, 당신의 미래를 타인에게 맡기는 것과 같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 보호 수단으로 셀프 커스터디(비보관형 지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설립한 투자 리서치 회사인 블랙스완 캐피탈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들어 XRP 시장에서 발생한 급락으로 약 1,900만 달러(약 264억 1천만 원) 규모의 청산이 일어났으며, 이는 XRP 커뮤니티 내 투자자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알자라는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거래소나 보관형 지갑에 의존하는 것보다, 개인이 콜드월렛과 같은 외부 접속이 불가능한 형태의 지갑을 직접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현재 8개 이상의 콜드월렛을 사용해 자산을 분산 보관하고 있으며, 다층적인 보안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셀프 커스터디 지갑을 이용하면 개인이 해당 지갑의 프라이빗 키를 직접 소유하게 되어, 암호화폐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지게 된다. 반면, 보관형 지갑에서는 키를 제3자가 보유하게 되어 보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알자라는 이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설명하며, 보안 침해와 해킹 사건이 잦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외부 공격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XRP의 시장 모멘텀에도 주목할 변화가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 기관인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XRP의 최근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지표가 -15.3%까지 하락하면서 강한 매수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표가 0% 이하로 떨어질수록 자산이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며, 이는 가격 반등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실제로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1.64% 상승하며 2.40달러(약 3,336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한, XRP를 1만 개 이상 보유한 지갑 개수가 사상 최초로 31만 7,500개를 돌파하는 등 소규모 장기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투자 기반이 확장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불안정한 시장 속에서도 XRP 생태계는 자산 보호에 대한 경고와 동시에 가격 반등 및 참여자 증가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함께 나타나는 복합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셀프 커스터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기 지표 분석을 통해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