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파생상품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XRP 파생상품 거래량이 하루 만에 30.36% 상승하여 90억 달러(약 12조 5,100억 원)에 도달했으며, 미결제약정도 3.03% 늘어난 79억 9,000만 달러(약 11조 1,4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활발히 거래에 나서고 있음을 나타낸다.
옵션 거래 부문에서는 단기 거래가 소폭 감소해 1.54% 하락한 3,740달러(약 520만 원)를 기록했지만, 옵션 미결제약정은 20.56% 증가하여 124만 달러(약 17억 2,360만 원)에 이르렀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단기 거래보다 중장기 상승 가능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가격 지표는 긍정적이지 않다. XRP는 기술적 분석상 불안정한 국면에 놓여 있으며, 특히 3시간 차트 기준 볼린저밴드가 크게 확장돼 극심한 변동성을 시사하고 있다. XRP는 이미 하단 밴드를 시험하며 2.85달러(약 3,960원) 선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강한 매도 압력이 존재함을 나타낸다.
이러한 침체 국면에서 중요한 것은 3달러(약 4,170원) 지지선의 붕괴다. 이 가격대의 붕괴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신속하게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시장 내 심리는 신중하며, 보수적인 접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설적인 트레이더인 피터 브란트(Peter Brandt)는 XRP의 차트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XRP가 하락 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지지 수준의 붕괴 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형적인 약세 신호라고 분석했다. 브란트는 “차트상 XRP의 흐름은 매우 부정적으로 보이므로,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나타난 파생상품 거래 증가세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하방 압력 속 ‘마지막 반등’에 그칠지는 향후 며칠 간의 시세 흐름과 지지선 방어 여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2.8~3달러(약 3,900원~4,170원) 구간에서의 가격 반응이 향후 시장의 중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