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XRP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오픈이자(Open Interest)가 208% 상승해 약 17조 2,360억 원(120억 달러)을 기록하였다. 이는 솔라나(SOL)의 약 13조 3,440억 원(96억 달러) 거래량을 넘는 수준으로, XRP가 파생상품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 위상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보고서에 따르면, XRP 선물 거래의 총 거래량은 단 하루 만에 약 17조 2,36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오픈이자도 약 8조 2,010억 원(59억 달러)으로 15% 늘어났다. 이는 미결제 계약 수가 많아졌음을 의미하며, 트레이더들이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펀딩비(Funding Rate)가 양의 값을 지닌 점은 롱 포지션의 비율이 상당히 높음을 나타낸다.
XRP에 대한 강한 매수 심리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에서 쌍방 항소가 기각된 중대한 전환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항소가 철회됨으로써 XRP가 증권이 아니라는 판단이 사실상 확정되었고, 이에 따라 XRP ETF의 출시 기대감이 다시금 솟아오르고 있다. 현재 SEC에 XRP 기반 ETF 승인 요청이 다수 제출되어 있으며, 규제의 명확성이 확보됨에 따라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XRP는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듯 가격이 지난 24시간 동안 약 7.6% 상승하여 3.27달러(약 4,545원)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3.38달러(약 4,698원)를 넘기도 했으나 현재 소폭 조정을 겪고 있다. 앞으로 XRP의 가격은 ETF 승인 여부,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 변화, 그리고 글로벌 규제 흐름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재처럼 롱 포지션 우세 상황에서는 단기 조정 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XRP의 이번 급등이 단기적 과열이 아니라 구조적 상승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TF 출시와 같은 제도권 진입은 기관투자자들의 대규모 자금 유입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XRP의 거래량 및 시가총액 확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XRP의 동향은 앞으로 한층더 주목받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