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P가 11월 24일 하루 동안 상장지수펀드(ETF)에 의해 1억 6,404만 달러(약 2,405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는 이번 달 들어 가장 큰 유입 규모로, XRP의 누적 ETF 유입액은 5억 8,670만 달러(약 8,610억 원)로 증가했으며, 전체 순자산은 6억 2,862만 달러(약 9,233억 원)에 달한다.
현재 시장은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XRP는 ETF 수요의 견고함 덕분에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가며 투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XRP의 일일 거래량은 8,784만 달러(약 1,288억 원)로 최근 일주일 중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현물 가격은 약 2.19~2.23달러(약 3,210~3,273원)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ETF 유입이 지속된다면, XRP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바이누(SHIB) 코인은 최근 ‘제로 드롭’ 패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과거 2년 동안 대규모 반등 이전에 형성되었던 바닥 구조로, 가격이 큰 하락 없이 횡보하며 외부 자극이나 파생상품 기반 수요 유입을 기다리는 구간에 해당한다. SHIB는 현재 0.00000818달러(약 0.012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박스권에 갇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선물에서 다가오는 12월 주요 일정이 반등 여지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트코인(BTC) 시장에서는 옵션 거래소 더리빗(Deribit)에서 대규모 포지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내년 12월 만기를 목표로 한 ‘콜 콘도르(Call Condor)’ 옵션 포지션을 설정했으며, 이는 약 2만 BTC에 달하는 규모로 총액은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5,663억 원)에 이른다. 해당 전략은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0만~11만 8,000달러(약 1억 4,665만~1억 7,330만 원) 사이에 머물 것을 전제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7,000~8만 7,500달러(약 1억 2,756만~1억 2,829만 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9만 2,500달러(약 1억 3,558만 원) 이상으로 상승하지 못하고 있으나, 옵션 시장에서는 이미 대형 기관의 돈이 중장기적인 상승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PPI 발표를 앞두고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XRP의 ETF 유입, SHIB의 기술적 신호, 비트코인의 구조화 옵션 거래 등 세 가지 주요 변수들이 각 코인의 방향성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향후 또한 시장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