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현재 중요한 가격 분기점에 이르렀다. 분석가들은 2.80달러(약 3,892원) 지점이 XRP의 핵심 지지선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 수준의 유지 여부가 앞으로의 가격 추세를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2.80달러 가격대에서 약 20억 개 이상의 XRP가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 기준으로 약 2조 7,874억 원에 해당하며, 해당 구간은 가장 많은 물량이 집중된 ‘매물대’로 인식되고 있다. 만약 이 지지 매수세가 무너지게 된다면,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되어 매도 압력이 급증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최근 XRP는 9월 초 한때 3.10달러(약 4,309원)를 넘어서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그 후 하락세를 겪으면서 2.95달러와 2.80달러 대로 가격이 조정되었다. 특히 2.80달러 부근에서는 여러 차례 반등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이 지역이 실제로 주요 매수 지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반등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XRP의 4시간봉 차트에서 기술적 TD 시퀀셜 지표가 매수 신호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지표는 과도한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나타나는 신호로, 잠재적인 반등의 전환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XRP의 롱 포지션 청산 규모가 하루 만에 1,600만 달러(약 222억 원)를 넘으며, 과열된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시장의 안정성과 유동성이 잠시 회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만약 2.80달러 지지선이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 심리적인 차원에서 2.64달러(약 3,670원) 부근까지 가격이 밀릴 수 있으며, 이는 XRP의 중기적인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3.05달러(약 4,237원)와 3.15달러(약 4,379원) 가격대를 다시 회복하게 된다면, 이는 기술적인 강세의 전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XRP의 다음 움직임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하고 있으며, 강력한 지지선 유지를 위한 매수 대응이 향후 가격 변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면 전환점에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거래량이 증가해야만 XRP가 강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