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최근 2.80달러(약 3,892원)의 주요 지지선에 근접하면서 불안정한 트렌드를 지속하고 있다. 이 와중에 대형 보유자, 일명 ‘고래’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되었다. 지난 30일 동안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약 440백만 개의 XRP가 시장에 유입되었으며, 이는 현재의 가격 압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이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100만에서 1000만 XRP를 보유하고 있는 고래들이 총 보유량을 약 69억 5,000만 개에서 65억 1,000만 개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약 6%에 달하는 감소폭으로, 신규 매도 트렌드가 단기간에 집중되었음을 나타낸다. 이 시기에 XRP 가격은 주간 기준 5% 하락, 24시간 기준으로도 1% 감소하며 현재 2.83달러(약 3,93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2.80달러 지지선이다. 마르티네즈 분석가는 “2.80달러는 XRP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구간”이라며, 이 구간에서 약 24억 8,000만 개의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XRP 전체 유통량의 약 4%에 해당하며, 많은 투자자들이 이 가격대에 진입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만약 가격이 이 지지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게 된다면, 추가 매도세가 이어져 급격한 변동성을 경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XRP에 대한 기술적 신호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CRYPTOWZRD는 “XRP가 2.89달러(약 4,014원)을 넘어서는 종가를 형성할 경우, 상승 반전이 기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3달러(약 4,170원)를 돌파하게 되면, 3.13달러 및 3.65달러(약 5,073원)까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명확한 방향성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일 차트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추세선을 시험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 매매자 중심의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XRP의 향후 움직임은 2.80달러 지지선의 유지 여부와 고래의 매도세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이와 같은 횡보 상황에서는 거래량 증가 또는 외부 이벤트가 가격 전환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시장 참여자들의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