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XRP의 가격이 2025년에 네 자릿수를 넘어갈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것이 허황된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디지털 애센션 그룹의 제이크 클레이버 디렉터는 XRP가 글로벌 송금 및 결제의 표준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면, 1,000달러는 단순한 꿈이 아닌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클레이버는 최근 인터뷰에서 “만약 XRP가 전 세계 금융 기관들에 의해 국경 간 유동성 이동의 핵심 자산으로 채택된다면, 현재의 가격으로는 그 막대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XRP가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XRP 자체의 가치 체계도 구조적인 변화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XRP의 가치 상승에 대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리플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왔다. 단순히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브로커-딜러, 수탁 업체 등을 인수하며 종합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본의 SBI홀딩스, 블록체인 기업 R3, 그리고 스페인 대형 은행 산탄데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리플이 기술 제공업체 이상의 역할을 하면서 글로벌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XRP의 중앙화 문제에 대해서도 클레이버는 명확히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XRP 원장은 리플 뿐만 아니라 대학과 은행 등의 독립된 검증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 규제 기관도 이러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질적인 탈중앙화 기반이 마련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은 향후 규제 기관의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클레이버는 향후 리플의 본격적인 변화가 2026년 경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실용적인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XRP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연결하는 ‘브리지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XRP가 실제로 네 자릿수 가격, 즉 1,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전히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기반, 제도적 진전,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맞물린다면, 오늘날에는 공상처럼 여겨지는 이 가격대가 가까운 미래에는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