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달러 지지선 위협…ETF 승인 지연과 비트코인 자금 이동에 따른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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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는 최근 일주일 동안 7% 이상의 상승세를 보여주었지만, 주요 지지선인 3달러(약 4,170원)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알트코인 시장의 자금이 비트코인(BTC)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XRP의 가격 안정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XRP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3.02달러(약 4,198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전 고점인 3.09달러(약 4,292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며 약 23% 감소한 58억 2,000만 달러(약 8조 952억 원)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은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돌파를 노리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BTC로 자금을 이동하면서 XRP는 1.9% 감소락 속에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XRP의 3달러 지지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XRP 관련 ETF 심사 지연도 XRP의 가격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달 18일과 19일에는 그레이스케일 및 21쉐어스의 XRP ETF에 대한 결정 시점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여러 펀드의 심사 일정이 잡혀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 때문에 이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XRP의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트레이더인 ‘콜드 블러디드 실러’는 XRP가 3.30달러(약 4,587원) 저항선을 돌파하면 최대 5달러(약 6,950원)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전망이 과감해 보일지라도, 기술적 분석을 통해 충분한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Uphold의 리서치 책임자인 마르틴 히스뵉는 XRP 레저의 다용도 토큰(Multipurpose Token) 표준 도입이 XRP의 기관 수요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XRP를 단순한 암호화폐에서 유용한 금융 자산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XRP는 현재 기술적 경계선과 거시경제 이슈가 충돌하는 분기점에 있는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지지선 붕괴 우려가 존재하지만, ETF 승인 가능성과 기관 도입 확대 등 중장기적인 긍정 요인도 남아 있어 양면의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런 복합적인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전략적인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는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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