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대표 암호화폐인 XRP가 지난 7월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매수 기회라는 주장과 하락 신호라는 분석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의견이 분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XRP는 최근 3.10달러 저항선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연속적으로 실패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금요일부터 이 가격대를 두 번이나 테스트했지만 상승 모멘텀 부족으로 여전히 저항선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XRP가 3.10달러를 넘지 못하면 다음 지지선인 2.83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XRP는 지난 7월 3.6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이익 실현 매물의 압박에 시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3.30달러를 회복하려 했으나 안정적인 지지를 찾지 못해 최근 2주 이상 3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긴장감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고래들, 즉 대규모 보유자들의 시장 이탈이 추가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이들 보유자들이 최근 몇 주간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물러나고 있다는 지표가 포착됐다. 이같은 움직임은 XRP가 지난해 급등한 후 수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시장에는 더욱 큰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X(구 트위터) 플랫폼에서는 XRP의 향후 전망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XRP의 기술적 혁신성과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서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XRP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존 디튼은 XRP를 ‘기관 투자자들이 가장 꺼리는 암호화폐’라고 표현하여 그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결국 XRP가 이른 시일 내에 주요 저항선을突破하고 반등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고래들의 매도세와 기관 투자자들의 불신 속에서 추가 하락의 조정을 겪게 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의 전망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으며, XRP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기대가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