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8월의 저주’라고 불리는 불리한 시기를 다시 맞이하고 있다. 매달 초에는 8%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약 3.23달러(약 4,489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그 이후 상승세를 잃고 10일 만에 거의 6% 하락하며 3달러(약 4,17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가격대는 앞으로의 투자 심리에 중대하게 영향을 미치는 지점으로 간주된다.
현재 XRP는 2.95달러(약 4,101원)에서 3.05달러(약 4,235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3.14달러(약 4,365원)라는 저항선에 부딪힌 상황이며, 이 가격을突破하지 못할 경우 다시 매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것은 일일 종가 기준으로 3달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지지를 잃게 되면 첫 번째 지지선인 2.90달러(약 4,041원)로 하락할 우려가 있으며, 심각한 경우 6월 저점인 2.80달러(약 3,893원)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보면, 8월은 XRP 투자자에게 풍요로운 달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23%, 2019년에는 -19.2%, 그리고 2022년에는 -13.6%의 손실을 기록했다. 예외적으로 2020년에는 8.5% 상승했지만, 전체적으로 평균 수익률은 고작 1.03%에 불과했으며, 중앙값은 약 -5.72%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통계는 단기 랠리 이후의 반락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 투자자들에게 “3달러와 3.14달러가 매우 중요한 가격대”라고 강조하며, 이 구간의 움직임이 향후 가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만약 3.14달러를 넘어선다면 8월 초의 고점을 회복할 가능성이 열리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면 기술적으로 약세로 해석될 수 있다.
반면, 9월 평균 수익률은 +14.7%로 긍정적이나, 중앙값은 -0.32%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XRP는 여전히 방향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단기적인 모멘텀보다 기술적 지지선의 유지 여부가 앞으로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XRP의 최근 흐름은 크게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8월의 저주’라는 악명 높은 패턴이 계속 반복될지 혹은 이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가격 변동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