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9월의 운명 갈림길…2.74달러 지지선 붕괴시 16% 하락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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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가 9월 초에 들어서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XRP는 2.74달러(약 3,809원)와 2.90달러(약 4,031원) 사이에서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변동성이 급격히 둔화된 상황이다. 앞으로 이 가격 구간은 XRP의 향후 상승 돌파 여부 혹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판별하는 중대한 기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XRP 투자자들은 두 가지 상반된 진영으로 갈라져 있으며, 2.74달러는 최근 3주간 가장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이 지지선은 여러 번의 하락 압박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지만, 반복되는 테스트로 인해 매수세가 서서히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2.90달러에서 3달러(약 4,170원) 초반의 가격대에는 강력한 저항선이 형성되어 매도세가 이 구간에서 집결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 기세는 계속해서 꺾이고 있다.

만약 2.74달러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XRP는 2.68달러(약 3,729원), 2.56달러(약 3,558원), 그리고 2.35달러(약 3,267원)까지 단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경우 고점 대비 16% 이상 하락하면서 8월 말의 반등을 모두 반납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물론 가능성 있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2.74달러 지지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이어서 2.90달러 저항선을 돌파한다면 XRP는 다시 3.00달러와 3.18달러(약 4,424원)까지 회복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초 이후 이 가격대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XRP는 중장기 하락 추세선 아래에 머물러 있으며, 반등을 위한 충분한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8월 중순부터 이어진 하강 채널의 끝자락에 도달하면서, 가격 방향이 조만간 명확하게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9월에는 XRP가 2달러대 초중반에서 정체할 것인지, 아니면 3달러를 시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분기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의 가격 흐름은 리플의 자체 보고서, 거래소에서의 물량 증가, 강세론자들의 투자 심리 등 여러 요인에 의해 형성된 복합적인 결과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74달러 지지를 지속하는 경우 투자자 신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반대로 지지가 무너진다면 하락세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XRP 보유자들은 향후 몇일간의 가격 변동에 대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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