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예상과는 달리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 주요 암호화폐와 관련된 ETF(상장지수펀드) 및 ETP(상장지수상품)에 유입된 자금이 총 60억 달러(약 8조 3,4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시장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상황으로, 암호화폐 전체가 가격 조정을 겪고 있는 동안에도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오히려 늘어 투자 심리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
분석 플랫폼 센토라(Sentora)의 자료에 따르면, 다양한 규제 이슈에도 불구하고 전통 금융기관의 암호화폐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XRP ETF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지며, XRP는 사상 최대의 주간 자금 유입을 기록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기존 기관 투자 구조 속에서 새로운 대안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XRP의 낮은 가격 흐름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개인 투자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이를 매력적인 투자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시장조사업체가 제공한 통계에 의하면, 이번 자금 유입은 지난 6월 이후 현물 기반 암호화폐 ETF 내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되었다. XRP가 ETP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직후 이러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진 점에서 더욱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은 암호화폐에 대한 장기 상승 전망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장기간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투자 매력을 잃지 않으며, 소매 시장을 넘어선 전략적 가치가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관 중심의 자금 흐름이 침체기에 접어든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XRP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자산군의 반등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