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미국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서 한 시간 동안 거래량이 무려 203% 급등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거래량 폭증은 최근 XRP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특히 현물 투자자들이 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기대하며 활발히 거래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크라켄에서 XRP 거래량은 최근 1시간 동안 급상승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약 7,358만 달러(약 1,022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크라켄 내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자산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미국 REX-오스프리(REX-Osprey) ETF의 XRP 상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대와도 맞물려 있다. 해당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75일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공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XRP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하며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XRP는 9월 13일 오전 기준으로 전일 대비 3%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3.14달러(약 4,365원)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1일 2.69달러(약 3,740원)에서 시작된 반등 흐름으로, 이번 달에만 15% 이상의 상승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적인 분석에 따르면, XRP는 50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을 돌파하며 긍정적인 상승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 이 이동평균선은 지난 8월 19일 이후 가격 상승에 저항을 제공했던 주요 레벨로 작용해왔다. 현재 시세는 3.01달러(약 4,179원)를 넘어섰고, 3.18달러(약 4,422원)의 고점도 갱신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다음 저항선으로는 3.38달러(약 4,698원)와 3.66달러(약 5,085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의 통계에 따르면, XRP의 하루 전체 거래량은 66억 7,000만 달러(약 9조 2,613억 원)로 집계되며, 전일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크라켄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차원에서 XRP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 기술적 저항선 돌파, 아니라도 광범위한 거래량 증가가 맞물려 XRP는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다시 한번 받고 있다. 만약 심리적 저항선인 4달러(약 5,560원)까지 상승하게 된다면, XRP는 암호화폐 시장 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 자산 반열에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