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업토버(Uptober)’라는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 리플(XRP)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상장사 비보파워(VivoPower)가 XRP 기반의 재무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약 263억 원(1,900만 달러)을 조달한 사실이 알려졌고, 또한 리플은 정기적인 에스크로 해제를 통해 10억 개의 XRP를 시장에 유입했다. 특히 XRP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현재 XRP는 1개당 약 2.90달러(한화 약 4,031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업계 전문가들은 3.10~3.20달러(약 4,310~4,448원) 구간을 상단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3.30달러(약 4,587원) 이상의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번 에스크로 해제에서 전체 물량의 70%가 재록킹(lock-up)되어 사실상 시장에 유입된 물량은 3억 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받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약 11만 8,600달러(한화 약 1억 6,512만 원)이며, 핵심 저항선인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를 돌파한다면 사상 최고가 경신이 유력하게 보인다.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과 강력한 선물 시장 레버리지가 상승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더리움(ETH)도 4,200달러(약 583만 원) 선을 유지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120억 원(8,080만 달러) 규모의 신규 ETF 자금 유입이 발생하여 향후 4,500달러(약 625만 원) 돌파의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주요 지지선인 4,171달러(약 580만 원)가 무너질 경우 하락 반전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밈코인 중에서는 도지코인(DOGE)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1,667억 DOGE 규모의 선물 계약이 확보되며, 전체 파생상품 익스포저가 약 5조 5,044억 원(39억 6,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와 바이비트, 게이트 거래소에서 1조 3,900억 원(10억 달러)이 넘는 자금이 집중되어 강력한 롱 포지션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도지코인은 약 0.243달러(약 338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업토버 시즌의 영향과 맞물려 0.30달러(약 417원), 0.50달러(약 695원)까지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트캐시(Zcash)가 하루 만에 59%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SPX6900 및 크로노스(CRO) 또한 10%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97% 이상의 확률로 예측되고 있어 위험자산에 대한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의 예산 협상 난항과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 여부가 경제 지표 발표 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상황은 오히려 암호화폐 ETF와 같은 비전통자산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