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의 자산인 XRP가 최근 하루 만에 약 7% 상승하며 2.30달러(약 3,370원)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러한 급등은 미국에서 상장된 현물 기반 XRP ETF(상장지수펀드)의 긍정적인 시장 반응에 기인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어, 이번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XRP는 지난주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조정을 겪으며 2.50달러(약 3,662원)에서 1.85달러(약 2,710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약세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이루었고, 특히 지난 24시간 동안 급격한 가격 회복을 보이며 주간 고점을 형성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내 첫 XRP 현물 ETF들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것에 의해 촉발됐다. 총 네 개의 XRP ETF 중 그레이스케일은 첫날 약 6,736만 달러(약 987억 원)라는 자금을 유입시켰고, 프랭클린템플턴도 6,259만 달러(약 917억 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XRP ETF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순유입 기록으로, 기관 수요의 증가를 반영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모든 지표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온체인 애널리스트인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1억 8,000만 개가 넘는 XRP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4억 1,300만 달러(약 6,049억 원)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고래들의 매도세가 단기적으로 가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소규모 투자자들의 ‘공포 매도’를 유발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게다가 XRP는 이번 주 사흘 동안 약 20%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ETF의 상장은 중장기적으로 XRP의 대중적 채택과 가격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고래들의 매도와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변수로 남아 있다.
ETF 상장은 XRP의 수요 확대에 직결되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대규모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ETF의 순유입 증가와 거래소 상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단기 투자자들은 고래 물량과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XRP 시장에 대한 분석과 투자 전략을 세울 때, 이러한 변화와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리플의 XRP는 세계적인 송금용 암호화폐로서 향후 시장의 흐름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자산으로 남아있고, 투자자들은 정보를 기반으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