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이 12월 초에 약 7,335달러(약 1,076만 원) 하락하며 8만 6,000달러(약 1억 2,617만 원) 선까지 밀려난 반면, 리플(XRP)은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지수상품(ETF) 자금을 유입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XRP 관련 ETP(상장지수상품)에서 5일 만에 2억 8,920만 달러(약 4,242억 원)가 흡수되며 전주 대비 3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암호화폐 ETP 유입액의 약 27~30%를 차지하며, XRP가 최근 시장에서 주요 자금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XRP 현물 가격은 2.20달러(약 3,228원)에서 2.03달러(약 2,980원)로 소폭 하락하며 ETF 자금 유입과의 괴리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하여 스트레티지(Strategy)의 CEO인 폰 리(Phong Le)는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mNAV(부채 차감 후 주당 BTC 보유량)가 1 미만으로 떨어지고 자본 조달 통로가 완전히 차단될 경우 비트코인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트레티지의 mNAV는 0.905로, 희석 기준은 1.009, EV 조정 기준은 1.169으로 나타나며, 당장 매각 리스크는 낮은 상황이다.
폰 리는 이어서, 연간 약 7억 5,000만 달러(약 1조 1,004억 원)의 우선배당금 지급을 위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BTC 매각 외에도 채권 조달이나 주식 발행 등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BTC 담보 회전 또는 재매입 가능성을 암시하는 트윗을 한 것도 이러한 맥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바이누(SHIB)는 12월 초 0.00000800달러(약 1.1원) 부근에서 거래되며 부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값이 0.0000072달러(약 1.05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연중 최저점인 0.0000065달러(약 0.95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회복세와 시바리움(Shibarium) 생태계의 활동 증가가 동반된다면, 0.0000105~0.0000118달러(약 1.54~1.73원)로의 반등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6,400~8만 6,800달러(약 1억 2,650만~1억 2,708만 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상승 저항선인 8만 9,000~9만 달러(약 1억 3,065만~1억 3,205만 원)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하향 압력이 강해질 경우, 8만 2,000~8만 3,000달러(약 1억 2,032만~1억 2,179만 원) 정도까지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XRP는 현재 2.03~2.10달러(약 2,980~3,084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20달러 재돌파가 주목받고 있다. SHIB는 기술적 반등을 위한 기준선인 0.000010~0.000011달러(약 1.5~1.62원)를 넘을 수 있을지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XRP의 ETF 자금 유입 급증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현물 가격과의 괴리 폭이 커지는 만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