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현대 사회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새로운 소비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들 사이에서 받은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선물하는 ‘재선물(Regifting)’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고용 불안과 생활비 증가 같은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의 변화된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한 직장인인 안손 통(27)은 보드게임, 퍼즐, 레고 세트 등 다양한 물건을 남들에게 다시 선물한 경험이 있다. 그는 필요 없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물건을 억지로 간직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생각은 이제 많은 젊은이들이 동의하게 되는 일반적인 인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재선물 현상은 Z세대의 경제적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고용 불안과 높은 생활비 부담 속에서 이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꼭 필요한 물건만을 선택하는 소비 패턴을 선호한다. 미국의 신용조사기관 인튜이트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8%가 재정적 이유로 연애 초기의 파트너에게 받은 물건을 다시 선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재선물의 경제적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이동이 잦아짐으로써,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보관하는 대신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실용적이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예를 들어, 독서를 즐기는 그레이스(26)는 선물로 받은 책 중 많은 부분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있다. 그녀는 “좋은 주인을 만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프테크’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기프티콘을 되파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사용하지 않는 기프티콘을 판매해 생활비에 보탬이 되는 형태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프티콘 중개 플랫폼인 기프티스타에서는 할인된 가격에 유명 브랜드의 기프티콘을 구매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편리함을 느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재선물 문화가 소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현시대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대신,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에게 물건을 전하는 형태가 사회적 연대와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Z세대는 물건의 가치를 재정의하며 선물의 소비 방식에도 새로운 기준을 갖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 압박 속에서도 필요성에 기반한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더 나은 선택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 문화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연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