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캐시(ZEC) 750% 급등, 비트코인(BTC) 유동성과의 뚜렷한 역상관관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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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캐시(ZEC)가 최근 750%라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며 비트코인(BTC)의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두 암호화폐 간의 가격이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는 ‘역상관 관계’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J.A 마아튼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Z캐시의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비트코인은 반드시 하락세를 보인다”고 밝혀, 자금 이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분석했다. 즉, Z캐시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될 경우 비트코인이 매도되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두 달간의 시장 흐름을 통해 이러한 분석의 신뢰성을 확인할 수 있다. Z캐시는 9월 초 50달러(약 6만 7,000원) 이하에서 거래되다가 최근에는 422달러(약 56만 8,000원)까지 상승하며 무려 75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특히,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갖춘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가 Z캐시 강세의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이는 규제를 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Z캐시 거래량 또한 증가세를 보이며 2.46% 상승해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464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공급량 중 28%에 해당하는 450만 ZEC이 ‘차폐(shielded)’ 상태로 보관되고 있어, 이는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선택이라는 신뢰를 줌으로써 강력한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동안 0.46%의 미미한 상승에 그치며 전체적으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월의 사상 최고가 12만 6,198달러(약 1억 6,975만 원)에서 12만 달러(약 1억 6,140만 원) 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급락해 10만 5,000달러(약 1억 4,126만 원)로 떨어진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다소 반등해 10만 9,928달러(약 1억 4,784만 원)를 기록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31.69% 감소해 436억 7,000만 달러(약 58조 6,756억 원)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시장 내 투기 자본이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특히 비트코인과 Z캐시 간의 역상관 관계는 특정 알트코인의 급등이 대표 코인의 유동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앞으로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지 여부와 Z캐시의 지정학적 활용도가 시장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자금 흐름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메커니즘 변화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Z캐시의 장기적인 상승세가 비트코인 시장의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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