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방 이전 반대, 젊은 세대 80% 이상 퇴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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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정책에 대해 재직자 3명 중 1명꼴로 퇴사 의사를 밝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공운수노조가 11일 발표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대상 노동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3.6%가 지방 이전 시 퇴사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 퇴사를 고려하는 비율은 각각 48.9%, 39.4%로 나타나, 젊은 세대의 반대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사회공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지방 이전 대상 21개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263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47.5%였다. 응답자 중 55.7%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에 동의했지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 자체에 대해서는 74.8%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 중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57.7%에 달해, 지방 이전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반감이 강하게 나타났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의 85.3%와 30대의 82.7%가 반대 의사를 밝힌 반면, 50대는 46.6%, 60세 이상은 50.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에서 지방 이전에 대한 반대가 월등히 높은 이유로는 가족의 직장 문제, 주거 문제, 자녀 양육 및 교육 문제 등이 주요 우려 사항으로 지적되었다.

또한, 근속 기간별로 살펴본 결과, 5년 미만 재직자의 퇴사 고려 비율이 10년 이상 재직자보다 약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인력이 지방 이전에 대해 좀 더 민감하고, 퇴사 결정을 쉽게 내릴 수 있는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 응답자 중 80.6%는 공공기관 이전이 자신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해, 이전 정책의 부정적 결과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결국, 젊은 세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한 강한 반대 의사는 정부 정책 수립 과정에서 더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정책이 인력의 유출을 촉발할 경우, 지역 균형 발전의 실현 여부는 물론 그 효과에도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는 보다 나은 조건을 갖춘 정책 마련과 재직자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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