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이어진 노보 노르디스크의 대표적인 체중 감소 주사 약물 웨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부족 사태가 FDA의 공식 발표에 따라 해결되었다. 이번 발표는 두 년 이상 지속된 공급 문제에 종지부를 찍으며,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조제약국에서 저렴한 비브랜드 버전의 주사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FDA는 노보 노르디스크의 주사제에 사용되는 활성 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의 공급 및 제조 능력이 현재와 예상되는 미국 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환자와 의사들이 여전히 제한된 공급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였다.
노보 노르디스크의 주가는 발표 이후 약 5% 상승한 반면, 조제약국을 운영하는 헴스 & 헬스의 주가는 약 20% 하락하였다. 두 약물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2022년부터 미국 내에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졌으며, 이는 노보 노르디스크와 경쟁업체인 엘리 릴리가 자사 약물의 생산 능력을 크게 확장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번 FDA의 발표는 헴스 & 헬스와 같은 조제약국들이 비승인된 형태의 웨고비 및 오젬픽을 제조할 수 있는 기간을 사실상 종료하는 의미가 있다. FDA는 조제약국이 세마글루타이드의 조제 버전을 제조하는 것을 금지하며, 이러한 전환 기간은 환자들이 브랜디드 버전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조제약국들은 FDA 규정에 따라 특정 환자의 필요를 맞추기 위해 용량을 수정하거나 다른 성분을 추가함으로써 약물의 대체 버전을 여전히 제조할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노보 노르디스크의 약물 보험이 없거나, 매달 약 1,000달러에 달하는 비싼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조제된 버전을 의존하고 있다. 특히, 오젬픽은 대부분의 건강 보험에서 보장되지만, 체중 감소 약물인 웨고비는 현재로서는 메디케어와 다른 보험에서 커버되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FDA 결정은 노보 노르디스크가 성장하는 체중 감소 약물 시장에서 엘리 릴리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시장이 2030년 이후 연간 1,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