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호주 금융서비스 라이선스 확보 임박…아시아·태평양 결제 시장 확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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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이 호주에서 금융서비스 라이선스 인수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결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리플이 유럽의 대형 결제업체인 뱅킹서클(Banking Circle) 산하의 BC 페이먼츠(BC Payments)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리플은 이 인수를 통해 호주 내에서 결제 및 송금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거래는 2026년 4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플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매니징 디렉터인 피오나 머리는 호주를 리플의 ‘핵심 시장’으로 지목하며 아태 지역 결제 물량이 2025년 전년도 대비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를 중심으로 규제에 적합한 결제 레일을 구축하면 은행 및 핀테크 고객들의 국경 간 결제 수요를 보다 적극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다.

이번 BC 페이먼츠 인수는 리플의 올해 두 번째 M&A로, 2026년 1월에는 시드니의 솔벡시아(Solvexia)를 인수한 바 있다. 리플은 지난 10년간 M&A를 중요한 성장 전략으로 활용했으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지난해 업계 행사에서 2026년에는 인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호주에서의 라이선스 확보는 단순한 성장 확대라기보다는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를 제도권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필수 인프라로 해석된다.

리플의 사업 모델은 XRP를 국경 간 결제의 핵심으로 내세웠으나, 최근 SEC와의 법정 분쟁을 거치면서 기관 비즈니스로의 집중이 커지고 있다. SEC는 리플이 XRP를 미등록 증권으로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5년 5월 이 분쟁은 마무리되었고 리플은 원래 예상됐던 벌금보다 훨씬 낮은 금액을 지불하고 사건을 종결지었다. 이에 따라 리플은 기관 고객을 위한 결제 및 정산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리플 프라임(Ripple Prime)과 같은 신규 사업을 통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플이 지난해에만 25억 달러 이상을 인수합병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번 호주 금융서비스 라이선스 확보는 리플의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CEO가 언급한 대로, 2026년 이후 리플의 M&A는 지역 및 규제, 상품 중심으로 세밀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

리플은 호주에서 금융서비스 라이선스를 확보함으로써 합법적으로 결제 및 송금 서비스에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는 특히 규제 적합성을 중요시하는 기관 고객들에게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성장은 리플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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