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전 총리, 유혈 진압 사건으로 사형 선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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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에서 제기된 유혈 진압 사건과 관련해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사형을 선고받았다. 17일, 다카 법원은 하시나 전 총리에게 궐석 재판을 통해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사형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방글라데시 내 대학생들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공직할당에 반대하며 일어난 대규모 시위에서, 하시나 전 총리가 무력 진압을 지시한 데 기인한다.

유엔의 추산에 따르면, 이 유혈 진압 사태로 인해 최대 1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예상된다. 하시나 전 총리는 이러한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지속되자 지난해 8월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인도로 도피한 상황이다. 방글라데시 검찰은 그를 집단살해 방조와 실패 등으로 기소하며 사형을 구형하였으나, 하시나 전 총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인도에서의 체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판결로 인해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인도에게 하시나 전 총리의 송환을 압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하게 되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는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지난해 방글라데시 측의 송환 요청에는 인도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상황도 전해졌다.

한편, 전 총리의 사형 판결이 내려지기 전, 그녀의 지지자들은 다카 시내에서 반발 시위를 벌이며 정부 및 종교 시설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와 같은 시위에서 3대의 버스가 불에 탄 사건도 발생하였으며, 사회적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는 정치적인 상황 속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과연 그녀가 고국으로 송환될지 여부는 사형 판결 이후 더욱 주목받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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